창립총회 열어 김용구, 이형일, 전환식 공동대표, 김상기 사무국장 선출

[유병천 기자] 민북지역에서 농사짓는 농부들이 ‘민북지역파주농민회’를 창립했다.

‘민북출입영농인 군갑질 피해근절 대책위원회(준)’ 최근 ‘민북지역파주농민회’를 열었다. 민북지역파주농민회는 창립총회에서 “접경지역 농민들의 생존권, 기본권,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활동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를 위해 김용구, 이형일, 전환식을 공동대표로 김상기를 사무국장으로 선출하고 강현철 포함 7명을 운영위원으로 선출했다.

김용구 공동대표는 파평에 거주하며 민통선 안팎에서 야채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농부이다. 이형일 공동대표는 문산 마정리에 거주하며 민통선 안에서 벼농사를 짓는다. 특히 이형일 대표는 농사짓는 과정에서 수년전 지뢰 사고를 겪고 장애를 입었지만 당시 군에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 전환식 공동대표는 금촌에 거주하며 민통선 안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다. 김상기 사무국장은 파평에 거주하며 민통선 안에서 배 농사와 거곡리에서 벼농사를 주로 짓고 있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이기도 하다.

또 총회에서는 이이석(마정리, 벼와 특수미), 이재범(통일촌, 벼농사), 전재규(통일촌, 사과), 이진영(파주 주내리, 쌀 콩 인삼 사과 등) 등 4명의 농부를 고문으로 추대했다.

참가자들은 “농민들은 농업의 순환의 가치를 실천하는 주체로서 이 평화의 땅 파주에서 그 가치가 대대손손 이어질 수 있도록 5만 파주 농민을 대표하여 민북지역파주농민회 창립을 선언한다”고 창립선언문을 통해 밝혔다.

민북출입 영농인들은 농업노동자를 인솔하는 출입영농인들에데한 1사단의 과도한 통제가 계기가 되어 수십년간 누적된 민간인에 대한 군의 갑질과 인권통제에 ‘민북출입영농인 군갑질 피해근절 대책위원회(준)’를 구성해 활동해왔다. 민북농민회는 앞으로 당장 부딪친 문제해결에 그치지 않고 접경지역 농민 전반의 권리를 위해 활동한다.

 

저작권자 © 파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